언론속한남

[동양일보] 고유수용기 길들여서 내 몸 지키기(정일규 교수)

작성일 2021-08-19 09:12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28

수정

[동양일보]고유수용기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에게 낯선 용어일 것이다. 고유수용기는 감각신경이다. 즉 시각이나 청각, 또는 촉각과 같은 감각신경이다. 그런데 이 감각신경은 눈이나 귀 또는 피부처럼 신체의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신체 내부에 있다. 어디에 있는가 하면 근육이나 건, 그리고 관절 부위에 위치하고 있다.
고유수용기는 근육과 관절의 움직이는 상태를 시시각각 우리의 중추신경(뇌, 척수)에 보고하는 역할을 한다. 고유수용기로부터 올라온 정보들은 중추신경에 의해 처리되어 그때그때 신체의 자세와 움직임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우리가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걷거나 달리는 중에 균형을 잡고 넘어지지 않는 것도 이 고유수용기 덕분이다. 또 전등이 꺼져서 컴컴한 가운데에서도 손에 들고 있는 음식을 얼굴에 묻히지 않고 입안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도 고유수용성 감각 덕분이다.
체조선수가 공중제비를 돌고 두 발로 착지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고유수용성 감각이 훈련에 의해 고도로 발달했기 때문이다. 근육이나 관절이 부상당한 후에 하는 재활운동은 손상된 근관절의 물리적 특성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고유수용성 감각을 회복하는데 의미가 있다. 인조 인대와 관절을 아무리 강하고 정교하게 만들어도 이것을 흉내 낼 수는 없다. 아무리 잘 만든 로봇도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걷지 못하는 이유는 인체의 근육과 관절 부위에 무수히 많은 고유수용성 감각과 중추신경과의 상호작용을 흉내낼 수 없기 때문이다.

출처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http://www.dynews.co.kr)

[기사 원문 보기]= http://www.dy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41252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